골프를 칠 때 초보들은 어깨부터 시작하여 모든 부위에 힘이 잔뜩 들어가 몸이 경직되어 있다. 그런 상태에서 볼을 치게 되면 삑사리나 미스가 뜨게 된다. 프로들은 항상 강조한다. 몸에 힘을 빼고 쳐야 한다. 그러면 비거리도 늘어나고 자세도 좋아지게 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초보자들은 허벅지나 사타구니, 손목 등 여러 군데가 아파온다.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 그렇다면 인생은 어떨까? 108배를 하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니 문뜩 '잘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열심히 살자, 인정받아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과도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고 조그마한 두 손으로 움켜쥘 수 있는 건 전부 쥐고 놓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잘하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싶다. 나는 언제부터 잘하려고 생각해왔을까..